WHERE ARE YOU?

우리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감정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영향은 아이에게 바로 가지요.  그래서 태교가 중요하다고 늘 어른들도 말씀을 해 오셨구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는 본인을 돌봐주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며 배웁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사람과 내가 안전하게 연결되고 믿을 수 있는지 스스로 배우며 알아갑니다.   아이에게 아무리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다 마련해주어도 아이가 보호자와의 결합이 없으면 건강하게 자라기 힘듭니다.  전쟁 고아들의 연구들에서도 보면, 우유만 주고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아기들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평범하게 자라던 아이라 하더라도 어느 순간 아이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으면 아이들은 큰 혼동에 빠지지요. 

그런 상처들이 치료되는 과정이 없이 계속 지속되면 아이들은 더이상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장치를 만듭니다.  그래서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수잔 존슨 박사에 의하면 (이 분에 대해 아시고 싶으시면 여기를 누르세요.) 우리가 상대와 분리를 하는 데는 네 단계를 밟는다고 하는데요,  첫째는 분노와 항의, 둘째는 매달리기와 찾기, 셋째는 우울증과 절망, 넷째는 분리라고 합니다.  유트브에 보면 Still face experiment이라는 비디오가 있는데요 (여기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비디오를 보면 말을 못하는 아기때부터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되고 감정을 나누기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거부되었을 때 얼마나 큰 감정의 혼란과 고통을 느끼는 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분리의 단계까지 가는 것은 대체로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거의 틴에이저가 되거나 그 이후에 분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이들의 분리를 막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인간의 뇌는 늘 변합니다 (너무 감사하죠!).  안전하지 않다고 믿었던 사람일지라도 계속적인 관계의 노력을 하면 우리 뇌는 관계의 변화에 따라 다시 수정을합니다.  

우리는 결혼을 하면 이런 연결과 결합의 시도들을 배우자에게 하게됩니다.  여러 교수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혼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는 결혼 초기에 부부가 얼마나 자주 싸웠는가가 아니라 서로에게 표현했던 애정과 정서적 반응성이 얼마나 많은가'에 있다고 합니다.  소소하고 작은 긍정적인 말들과 행동들의 반복됨은 서로에 대한 애착심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안전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부부가 얼마나 안정적인가는 부부가 큰 균열에서 얼마나 잘 치유되는 지가 아니라 지속적인 작은 균열들을 얼마나 잘 보수하는지에' 있다고 합니다.  전에 존 가트만 박사의 연구를 통해 얘기했던, 부부들의 비밀무기인 Repair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죠.

그러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든 부부와의 관계에서든 서로 신뢰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인데요, 우리가 감정적으로 안전하게 느끼려면 첫째로는 '이 사람은 나를 위해 항상 있어주는가?' 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다음엔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나에게 마음을 여는지, 나의 필요나 두려움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지, 그리고 정서적으로 가깝게 느끼고 무엇이든 얘기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려면 전에 얘기 했던 'Turning towards'의 상호관계가 많이 있어야 합니다 - 알아주고 시간을 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우리와도 소통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소통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서로가 필요합니다.  소외감과 거절감은 우리가 감당하기 참 힘든 것이고, CONNECTION이 없을 때 우리는 나의 공허를 채워 줄 대체물을 찾습니다.  그런데 그 대체물들은 대부분 우리를 더 아프게하고 더 분리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오늘,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거절감을 느끼거나 나와 분리하려고하는지 살펴보시고 그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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