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비상신호 네가지

1. 비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리 끔찍히 사랑하는 내 가족이라 하더라도 그들에 대한 불평꺼리가 없을 수는 없을거예요.  그런데, 존 가트맨 박사는 불평과 비판이 가지고 있는 큰 차이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불평은 내 안에 있는 감정과 일어난 사건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상대에게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내일 행사에 입을 옷을 남편이 퇴근 길에 찾아다주기로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옷이 없어요.  그럴 때, “난 지금 너무 화가 나.  지금 행사에 가야하는데 당신이 찾아다 주기로 한 옷을 안 찾아다줘서.  당신이 지금이라도 찾아다가 행사장소로 가져다 줄 수 있겠어?” 하는 것은 불평입니다.

그런데 비판은 상대방의 성격이나 타고난 성품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의견을 드러내요.  “당신은 어째서 기억하지를 못해?  한 번도 내가 부탁한 걸 한 번에 들어준 적이 없어!  전혀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야!” 하고 말하는 것은 비판이지요.  비판을 할 때는 ‘당신은 맨날,’ 또는 ‘당신은 한 번도’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들 속에는 ‘당신은 사람이 왜 이래?’라는 의미가 들어 있을 때가 많아요.  비판은 부부 관계속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이것이 부부 사이에 너무 자주 일어나면 관계가 힘들어지죠.
(비판의 해독제 - 부드럽게 대화 시작하기)

2. 경멸

이것은 ‘내가 당신보다 낫다’라고 자신을 배우자보다 우월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비꼬는 말, 냉소적인 말들이 여기에 해당되지요.  어떤 모양이든 경멸은 많은 독소를 갖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 말들은 혐오스러움을 전달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경멸적인 말을 많이 하는 부부는 전염성 질병 (감기나 독감등)에 걸릴 확률이 다른 부부들보다 높다고 하네요.  그만큼 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죠.  경멸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오랫동안 되새김하듯 갖고 있을 때 더 심해집니다.  서로의 다른 점들이나 다른 생각들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이어질 때, 상황을 확대시켜서 상대방이 도덕적 결함이나 인성의 결함을 갖고 있다고 정의하고 비판하기 때문입니다.  경멸이 공격적으로 나올 때는배우자가 ‘그래서 당신이 어떻게 할껀데?’라는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하죠.  또한 경멸은 말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표정으로도 많이 그 의미들이 전달된다고해요.  예를 들면, 눈동자를 굴린다거나 입을 삐쭉거리는 것들도 여기에 포함이 됩니다.
(해독제 - 호감과 존경심 높이기)

3. 방어
방어는 화나 났을 때 나타나는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는한데,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절대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방어는 대체로 핑계를 대거나 재공격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요, 두 가지 모두 상대방을 더 화가 나게 만들지요.  사람은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내 자신을 보호하게 되죠.  우리는 두렵거나 위험한 상황에 부딪히면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하죠- Fight or Flight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이런 행동들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안에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부부 사이에서 사용이 되면 서로가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방어는 결국 상대방을 원망하는 말들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 라는 외침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어는 항상 싸움을 더 크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상대를 공격하거든요.  그러면 두 사람은 상대의 말은 전혀 들을 수가 없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남기게 됩니다.
(해독제 - 먼저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기)

4. 담쌓기

비판, 경멸, 방어가 계속되면 결국 우리는 담을 쌓게되죠.  한 사람은 소리를 지르고 다른 한 사람은 방을 나가버리고.  상대를 하는 대신 반응을 멈추는거예요.  담쌓기는 대체로 결혼 생활 나중에 나타나는데요, 앞의 세가지 비상신호 상황들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나름대로의 출구를 찾아나서는 것 일 수도 있어요.  피하는 사람은 나름대로 이렇게 함으로써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이것은 상대방을 더 소리지르게 만드는 경우가 많죠.   담쌓기가 위험한 이유는 상대를 피하는 것은 결국 관계/결혼생활을 피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담쌓기는 여자보다는 남자 분들이 더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담쌓기를 하시는 분들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쾌하고 화나는 감정들을 어찌할 줄 몰라서 그냥 닫고 담을 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해독제 - 자가 진정하기)

오늘의 블로그가 여러분의 관계를 돌아보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제 블로그를 통해서 어떻게하면 이 네가지 비상신호들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지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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