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스트레스 감소 대화

이 연습의 목적은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데에 있어요.  여기서는 듣는 이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답니다.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들으면서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어주세요.

먼저 두 분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세요.  
이야기의 주제는 부부 관계 밖의 것들로 정하세요.  이 시간은 부부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1.      순서 정하기:  각 파트너는 10-15분 동안 불평할 시간을 갖습니다.

2.     진정한 관심을 보여준다: 당신의 생각이나 눈빛이 허공을 맴돌게 하지 마세요.  파트너에게 집중하면서 질문도 하고 눈을 마주보며 ‘아..’ 라고도 말하고 고개도 끄덕이며 잘 들어주세요.

3.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면 고치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충고는 금지.  뭔가를 해주려고 하지 말고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럴 때에 대화의 문이 더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4.     당신이 이해한다는 것을 전달하세요:  상대방에게 당신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예를들어, “그 사람 왕짜증이네,” “나 같았어도 스트레스 받았겠다,” “충분히 당신 맘 알겠네,” "그렇게하면 당연히 화나지!” 라고 말해줍니다.

5.     파트너의 편이 되어주세요:  이 의미는 지금 당장은 파트너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파트너가 오버하는 것 같다는생각이 들더라도 다른 사람의 편을 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파트너가 회사에 5분을 지각해서 상사로부터질책을 받았다고 불평을 할 때, ‘그러게 좀 일찍 나가지!’라고 말하지 말고 질책 받아서 속상했을 파트너를 불쌍하게 봐 주라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잔소리들어서 기분 나빴겠네.’ 라고요.  

6.     ‘우리 대 다른 사람들’이라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파트너가 힘들어 할 때는 “난 네 편이야,” 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꼭 필요해요.

7.     애정을 보여주세요: 손을 잡아 준다거나 포옹을 해 주면서, ‘사랑해’ 라고 얘기해주세요.

8.   파트너의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파트너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슬픔이나 짜증들을 인정해주고 ‘그래, 나도 당신 기분 알겠어.’ 라며 공감해주세요.​​

저는 가끔 남편에게 ‘나 오늘 스트레스 감소 대화가 필요해’ 라고 말해요.  그러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거든요.  충고를 안 하고 제 편을 들어주죠.  물론 짜여진대로 남편이 반응을 하는 것이라는 걸 알지만, 기분 좋아요!  오늘 아이들 재우고 대화 한 번 해보세요.  오늘만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날을 정하고 얘기하다보면 끈끈하게 맺어지는 동지애(?)를 느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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