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로를 향한 관심

Turning Toward Each Other Instead Away

존 가트맨 박사는 작은 ‘connecting’ (부부가 연결되고 결합되는) 순간들을 갖는 커플들이 이혼을 하거나 결혼 생활이 나빠졌다고 보고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는 매일 배우자와 연결되고자 하는 시도들 (bids for connection)을 하고 상대가 나의 시도에 반응을 하고 관심을 보이는지 (turning toward)아니면 무반응과 무관심을(turning away)보이는 지에 따라서 부부 관계의 행복 지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6년동안 일정한 신혼 부부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 여전히 결혼을 유지한 부부들은 상대방의 연결 시도에 86% 반응하며 관심을 보였고 이혼한 부부들은 33%만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결혼 생활에서의 사랑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려내는 것들과 같이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단조로운 일상속에서 상대방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작은 관심들이 계속 보여질 때에 강하게 지속되게 되지요.

Bids for connection은 아주 사소한 것일 때도 있고, 중대한 요구일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부부가 마트에 갔어요.  남편이 “여보, 우리 계란 다 먹었나?” 라고 했을 때, “잘 모르겠네.  혹시 모르니까 한 판 사가자.  내가 가서 가져올게.”는turning toward 이고요, 모른다는 식으로 어깨만 들썩이고 계속 걷는 것은 turning away 입니다.  또는 아내가 남편의 손을 잡고 싶어서 팔을 뻗혔을 때, 또는 신문을 보다가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네.” 라고 말을 했을 때, 또는 남편이 어깨 좀주물러 달라고 했을 때, 또는 부인이 수건 좀 가져다 달라고 했을 때... 내가 어떻게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 ‘이 사람은 항상내 편이고 나의 작은 움직임과 요구들에 관심을 보여’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둘의 관계를 안전하고 가깝게 느낄 수도 있고, 아니면 외롭거나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도 있죠.  

이런 작은 사건들은 부부 관계의 미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작은 것들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우리의 ‘감정 은행’에 입금을 시키는 것과 같다고 해요.  계속 꾸준히 입금을 시킨 부부는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는 완충 장치를 마련하는거죠.  이런 작은 순간들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살펴보고 서로의 계좌에 입금을 시켜주는것이 화려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로멘스를 가져다 줍니다.

제가 20대 초반이었을 때의 남친 얘기를 해볼게요.  주일 예배가 끝나고 식사 시간이었는데, 그 날은 제가 밥을 잘 못 먹겠더라구요.  그걸 본 남친이 왜 그러냐고 묻는거예요.  저는 소화가 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같은 식탁에 앉아 있던사람들과 계속 얘기를 나눴는데, 제 남친이 어느 순간 사라진거예요.  그리곤 한참 후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돌아온 남친의 손에는 소화제가 알약/물약 골고루 있었어요.  아주 좋은 turning toward의 예죠?  이렇게까지 상대방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데이트 시절에 많이 나타나죠.  결혼하고 나면 내가 아프다고 할 때의 반응이 ‘병원에 가!’ 정도? 하하 (참고로 저는 이 남친과 결혼하지 않았어요.:))

그러고는 지금 저의 남편과 결혼 한 지 꽤 되었던 어느날이었어요.  그 날은 그냥 왠지 짜증이 나는 날이었어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은 저의 짜증을 받아야만하는 혹독한 순간에 저에게 “당신이 지금 필요한 게 뭐야?” 라고 부드럽게 묻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어요.  남편은 저에게 다가와서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저의 독기(?)는 그냥 녹아버렸어요.  완벽한 turning toward 라고 해도 되겠죠?  저희 부부가 늘 이렇게 하고 사는 건 아닙니다.  우리도 다투고 화도 내고 화해하고... 그러면서 살아요.

제가 20대 초반이었을 때의 남친 얘기를 해볼게요.  주일 예배가 끝나고 식사 시간이었는데, 그 날은 제가 밥을 잘 못 먹겠더라구요.  그걸 본 남친이 왜 그러냐고 묻는거예요.  저는 소화가 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같은 식탁에 앉아 있던사람들과 계속 얘기를 나눴는데, 제 남친이 어느 순간 사라진거예요.  그리곤 한참 후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돌아온 남친의 손에는 소화제가 알약/물약 골고루 있었어요.  아주 좋은 turning toward의 예죠?  이렇게까지 상대방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데이트 시절에 많이 나타나죠.  결혼하고 나면 내가 아프다고 할 때의 반응이 ‘병원에 가!’ 정도? 하하 (참고로 저는 이 남친과 결혼하지 않았어요.:))

그러고는 지금 저의 남편과 결혼 한 지 꽤 되었던 어느날이었어요.  그 날은 그냥 왠지 짜증이 나는 날이었어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은 저의 짜증을 받아야만하는 혹독한 순간에 저에게 “당신이 지금 필요한 게 뭐야?” 라고 부드럽게 묻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어요.  남편은 저에게 다가와서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저의 독기(?)는 그냥 녹아버렸어요.  완벽한 turning toward 라고 해도 되겠죠?  저희 부부가 늘 이렇게 하고 사는 건 아닙니다.  우리도 다투고 화도 내고 화해하고... 그러면서 살아요.

그러면 완벽에 가까운 turning toward는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첫째는 알아주기 입니다.  제 남편은 제가 짜증을 냈을 때, 저의 행동 뒤에 숨어있던 저의 호소와 부르짖음을 알아주었어요.  그래서 제 짜증에 반응하기 보다는 저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거죠.  우리는 대체로 우리가 원하는 뭔가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화를 내거든요.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을 땐 상대방의 연결 시도들을 알아차리지 못 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여러가지 시도들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당신은 한 번도 식사 후 식탁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 봤지?” 는 “오늘은 식탁 좀 치워줄래?” 라고 말하려는 시도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으로 듣게되죠.  그러면 상대는 방어 자세로 들어가서 공격을 하며, “당신은 하루 종일 집에서 한 게 뭔대?” 라고 말하죠.  이 상황에서 turning toward의 반응은 뭘까요?  “당신이 요리를 하고 나면 피곤하구나.  미안해. 내가 좀 도울게.” 라고 하면 부인이 감동하겠죠?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방어적인 반응을 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상대방의 거친 말들 뒤에 깔려 있는 연결의 시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서로의 제안들을 부정적인 시점에서 보는 것이 두 분 사이에 습관이 되었다면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연습을해 보세요.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연습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자세히 설명할게요).  배우자들의 말투, 표정, 또는 언어들에 촛점을 두지 말고 숨겨진 호소를 알아주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러면 차츰 상대방도 그들의 요구들을 부드럽게 전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는 시간 내주기 입니다.  인터넷이나 전자 기기들은 부부가 서로의 요구들에 관심을 보이고 반응하는 데에 큰 장애가되고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일거예요.  전자 기기들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삶에도 많은 관계적 어려움을 가져옵니다.  상대의 요구들이 벅차다고 느껴지거나, 이미 멀어진 관계를 다시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면,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되죠.  그것이 아이들에게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외도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술이나 마약을 한다거나 인터넷에 빠지는 것일 수도 있죠.  이것들 중에 가장 좋아하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일 것입니다.  그런데 관계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 기기들을 관계의 불편함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부부들은 정말로 문제를 직면해야 할 수 밖에 없을 때 해결책을 찾지 못합니다.  

이런 회피는 의도적이 아니라 습관적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과거의 여러번 시도했던 bids for connection들이 거절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도할 의미가 없음을 우리의 뇌는 인지하고 상처 받지 않을 편하고 안전한 길을 찾아가는 것이거든요.  인생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이에게 시간을 좀 내어주는 연습을 하다보면 상대가 적이 아니라 내 편이고 사랑의 대상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될 거예요.  이런 시간을 갖기 위해서 존 가트맨 박사는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데요, 그 분은 이 연습을The Stress Reducing Conversation이라고 부릅니다.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대화를 통해서 배우자가 나의 친구이자 동지임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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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트레스 감소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