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호감, 존중, 다정함, 그리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부부관계 체크 리스트의 두 번째 부분이었던 호감/존중함에 어떻게 답을 하셨나요?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상대방이 존중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중요성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은 관계를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데에 아주 중요합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연인들이나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서로에게 친절히 대하고 소중히 여김을 보여주는 것이 서로간에 자연스럽게 나눠지다가, 점점 서로에 대한 가치는 저하시키고 무례한 말과 거친 행동들을 나타내기도하죠. 그리고 이러한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전달되는 무례함들은 둘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계속 상처를 받으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벽을 쌓고 거리를 두게 되지요.
결혼 생활은 부부가 함께 단단한 집을 지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기초단계인 사랑과 존중함을 쌓는 과정이 부족하면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길 때 함께 설 수 있는 안전지대가 없어서 큰 여러움을 경험하죠. 그러나 서로의 다른 성격이나 기호를 넘어서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나가고 그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연습을 계속 해 나가는 부부는 일상 속에서 생기는 짜증이나 다툼을 보다 쉽게 넘기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부부들은 싸워서 화가 났더라도 ‘그래도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해,’ ‘지금은 저 사람이 화를 내지만 난 그이가 나를 많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걸 알아,’ ‘으이구, 짜증나! 이해가 않돼! 그래도 나쁜 점 보다는 좋은 점들이 더 많은 사람이지...’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불만에 갇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존 가트맨 박사는 과거의 결혼생활이나 현재 파트너의 성격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려하는 커플들은 그들이 행복한 미래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이 94 퍼센트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행복한 기억들이 왜곡되고 변형되는 것은 부부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도 합니다.
혜지와 민수의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큰 강물을 둘의 사이에 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부부는 남편이 다른 여성들과 인터넷 채팅을 하고 때로는 그 여성들과 만나기도 했던 것이 부인에게 들켜지면서 도움을 청하게 되었어요. 혜지는 낙심, 실망, 불신, 분노의 감정들로 도무지 더이상 결혼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고 민수는 그의 결혼생활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과 긴장감으로 가득찼어요. 이런 상황에서 상담사가 그들의 첫만남, 첫인상, 데이트 스토리들을 물었을 때, 그들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옛 추억들을 얘기했어요. 이 부부는 고통과 슬픔과 실망과 분노의 감정들에 눌려있었지만, 상담실에서 나눠 준 행복하고 따스했던 기억과 서로를 소중히 여겼던 이야기들은 이 커플에게 아직도 다시 크게 태울 수 있는 불씨가 남아있다는 희망을 저에게 주었어요.
호감과 존중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2주 후에 제가 더 자세히 설명 할 위험신호 네 가지 중 ‘멸시’’의 해독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부부 사이에 사랑, 친절함, 존중함, 소중히 여김이 부족해서 자꾸만 부정적인 감정에 촛점을 두게 되고 그 감정들에서 벗어나기 힘드시다면, 아래의 ‘감사 리스트’을 통해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또 그 생각들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들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해 보시기바랍니다.
아래의 성향들 중에 나의 배우자에게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아이템들에 표시를 하세요. 그 중에 오늘 나누고 싶은 두 아이템을 고르세요. 그리고 배우자에게 그 아이템들을 얘기해주고 어느 순간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얘기해 주세요. 표시한 아이템들을 다 나눌때까지 매일 두 가지씩을 나눠보세요.
능동적이다
부지런하다
호감이간다
성공적이다
적응력이좋다
다양하다
활발하다
재능이많다
탐험적이다
공감을잘한다
너그럽다
참을성있다
신중하다
부드럽다
문제해결력이좋다
자신감있다
겸손하다
조용하다
편안하게해준다
사랑스럽다
관대하다
꿈이많다
에너지가많다
성숙하다
이기적이지않다
감사한다
정직하다
동기부여를 잘한다
눈치가있다
배려심이있다
잘 나눈다
인내심이있다
도덕심이있다
이성적이다
사려가깊다
상상력이많다
안정적이다
따뜻하다
솔직하다
공평하다
자연스럽다
지혜롭다
삶의균형을 잘 잡는다
놀랍다
깔끔하다
강하다
융통성있다
쾌활하다
성실하다
상냥하다
리더쉽이있다
논리적이다
창조력이있다
통찰력이있다
존경스럽다
생활력이강하다
주의가 깊다
용감하다
용서를잘한다
편견이없다
똑똑하다
친절하다
낙천적이다
평온하다
재미있다
활동적이다
능력이있다
건강하다
긍정적이다
동정심이많다
믿음직스럽다
섬세하다
헌신적이다
사교적이다
결정력이있다
위의 아이템들 외에 본인이 생각나는 것들을 나눠도 좋습니다.
혜지와 민수는 Building Relationship (좋은 관계 만들기)과 Repairing Relationship (상처난 관계 회복하기)를 같이 병행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예쁜 집을 지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배우자와 서로의 좋은 점들을 나누면서 두 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