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 상담이 필요한가?

아, 답답해.  이 사람이랑은 정말 말이 안 통해!’ 
‘이렇게 맨날 똑같은 걸로 싸우는 것도 지친다.’
‘그냥 당신은 당신 원하는대로 나는 나 원하는대고 살면 되지뭐.’
‘내가 애들 땜에 참고 살지...’
‘당신은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는데? 왜 모든 게 내 잘못이야?’
‘내가 아무리 잘해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가 없어’ ...
이런 이야기들은 부부 사이에서 아님, 혼자 속으로 많이들 하는 말입니다.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부부가 싸울 때도 있고, 화해하고 좋아질 때도 있고, 포기하고 지나갈 때도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거지요.  부모님들도 그렇게 사셨고.  특히 저의 부모님 세대에서는 이혼이라는 것은 선택사항에 있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요즘은 많은 부부들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기보다는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요.  행복하지 않은 관계를 매일 이어나가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하고, 우리를 약하게 만들기도하고, 삶의 스트레스들 중에서도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한번쯤은 ‘상담을 받아볼까?’하는 생각을 하셨다가도 ‘뭐, 다들 이렇게 사는데.’ 하고는 친구 만나서 배우자 흉을 잔뜩보며 스트레스 푸는 것으로 마무리 하기도 하죠.
오늘은 제가 여러분들이 본인의 부부관계를 체크해보실 수 있는 시간을 갖으실 수 있도록 리스트를 적어보고, 앞으로 저의 블로그를 통해서 그 리스트에 있는 부분들 하나하나를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설명하는 부부관계에 대한 이해나 해결방법들은 존 가트맨 박사의 커플들 연구 자료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분의 40년 넘는 커플연구들에 관해서 더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누르셔서 참고하세요.

                                                   
​  부부관계 테스트
  아래의 리스트를 ‘맞다/틀리다’로 답을 해가며 읽어보세요.  

1.     사랑의 지도 : 나는 내 배우자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내 배우자는 내가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들을 알고 있다.  나는 내 배우자가 좋아하지 않는 친척들의 이름을 나열할 수 있다.  나는 내 배우자의 큰 포부나 희망을 알고 있다.  나는 내 배우자의 가장 큰 걱정들을 알고 있다.

2.     호감과 존경 : 내 배우자는 나를 존중한다.  나는 우리의 관계속에서 사랑받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관계에는 여전히 로멘스가 있다.  내가 집에 들어올 때, 내 배우자는 늘 나를 반겨준다.  내 배우자는 우리 관계속에서 내가 하는 일들을 고맙게 생각한다.

3.     서로를 향한 관심 : 나는 내 배우자와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게 이야기 할 것들이 많다.  우리는 일상속에서 늘 재미있게 살고 있다.  우리는 비슷한 흥미를 갖고 있다.

4.     비상신호 네가지 : 나는 내 배우자의 공평치 않은 공격들로부터 나를 늘 방어해야한다.  내 배우자는 나를 고맙게 여기지 않는다.  내 배우자는 문제들을 책임감있거나 성숙하게 대처하지 않는다.  내 배우자가 비난하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 나는 책임이 없다.  내 배우자는 이성적/논리적이지 않다.

5.     감정의 홍수 : 우리의 토론은 갑자기 뜨거워진다.  나는 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  우리 둘 중에 한명이 뭔가 후회할 말을 할 것 같다.  나는 ‘우리는 왜 논리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내 배우자는 길고 터무니없는 요구들이 많다.

6.     감정적 분리와 외로움 : 나는 종종 우리의 관계속에서 실망감을 느낀다.  나는 가끔 우리의 관계속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나의 깊은 감정들이 관심을 받는 것이 우리의 관계에서는 어렵다.  우리 사이에는 친밀함이 넉넉하지 않다.  나는 우리 관계에서 많은 것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였는데, 나는 이것이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다.

7.     부정적 감정의 지배 : 나는 우리의 문제들로부터 결백하다.  나에 대한 비난들은 불공평하다.  나를 공격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불공평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느껴진다.  나는 이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그냥 멈춰졌으면 좋겠다.

8.     대화의 거친 시작 : 우리의 논쟁들은 자주 뜬금없이 시작된다.  늘 내가 비난의 표적이 된다. 내 배우자는 나의 성격을 흠잡고 비판한다.  우리 부부의 평온은 갑자기 깨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내 배우자의 부정적이고 불평하는 것들은 나를 기운이 빠지고 불안하게한다.

9.     관계 수리(화해) 시도 :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때면 서로에게 공간을 주는 것을 잘한다.  우리가 싸우는 중이더라도, 우리는 농담이나 익살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문제에 대해 서로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다.  다툼에 열기가 가해질때면, 우리는 대체로 그 상황에서 나와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내 배우자는 내가 화가났을 때, 나를 어떻게 위로하고 풀어줄 지 알고 있다. 

10. 영향력 받아들이기 : 나는 내 배우자가 우리의 관계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느끼기를 원한다.  내가 배우자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내 배우자는 기본적인 상식이 풍부하다.  나는 내 배우자의 의견을 반사적으로, 즉석에서 거절하지 않는다.  내 배우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11. 타협하기 : 우리는 서로의 다른 점들을 풀어나가는 것을 잘한다.  우리는 서로 동의하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서로 양보하고 중간 지점에서 만나야한다고 믿는다.  문제들을 얘기할 때, 우리는 대체로 서로가 갖고 있는 공통점을 찾아서 해결한다.  내 파워를 양보하는 것이 나에게는 힘들지않다.  뭔가를 결정할 때, 서로 원하는 것을 주기도하고 받기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2. 해결 불가능한 문제 : 우리는 우리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얘기할 때, 늘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내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때, 내 배우자는 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  내 배우자는 자주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우리가 문제를 얘기할 때, 내 배우자는 본인의 의견은 다 옳고 내 의견을 다 틀리다는 입장을 취한다.

리스트는 여기서 끝입니다.

우리 부부, 상담이 필요한가? 에 대한 답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결혼 생활에서 많은 다툼이 있거나, 불만들이 있는데 배우자와 그것들을 얘기하는 것이 힘드시다면 상담사를 만나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꽉 막힌 구멍에서 나갈 틈을 찾을 수 없는 느낌으로 오셨다가 회복되시는 부부들이 많거든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갖으실 수 있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의 관계가 힘드시다면, 너무 골이 깊어지기 전에 주변에 상담사를 한 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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